추어탕

오랜만에 친구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함께 마트에 갔다. 한국 마트가 가깝지 않다 보니 가게 되면 자꾸 여분의 음식을 사게 된다. 친구 하나가 조리된 추어탕이 시래기나 콩나물 좀 첨가해서 나름 조제해서 먹으면 간단하고 무척 훌륭하다며 권했다. 징그럽다고 했더니 피곤할 때 한 그릇 먹어주면 눈이 밝아진다나 뭐라나 하며 알뜰하긴 또 어찌나 알뜰한지 그렇게 해서 두 팩을 사서 […]

쏘세지 야채 볶음

그러면서 우리는 그 때 이야기를 조금 했는데 생각해 보면 용기 있게 김치를 전파 했어야 한다며 함께 웃었다. 작은 애는 태어났을 때부터 통통했다. 잘 웃고 잘 자고 참 순했다. 일을 마치고 들어 가면 애기 보는 아주머니가 할 일이 없었다고 말할 정도 였으니 말이다. 겨우 다섯 살까지 한국에 살았건만 아이는 전형적인 한국인의 입맛을 가졌다. 처음 캐나다에 왔을 […]

장 칼국수

고추장, 된장 등 장으로 맛을 낸 장 칼국수는 강원도 영동 지방의 향토 음식으로 장을 이용한 걸쭉한 국물이 특징이다. 장 떡과 마찬가지로 투박한 느낌이 나지만 얼큰함을 사랑하는 내게는 나름의 매력이 충분하다. 고추장, 된장 등 장으로 맛을 낸 장 칼국수는 강원도 영동 지방의 향토 음식으로 장을 이용한 걸쭉한 국물이 특징이다. 아침부터 조용하고 단아하게 눈이 내린다. 흡사 고운 […]

미나리 총각무 김치 볶음밥

오늘 마트에 나갔다가 새롭게 총각 김치가 나왔기에 한 박스를 기분 좋게 사 들고 왔다. 어쩔 수 없는 한국인으로 나는 김치를 무척 좋아한다. 특히 라면을 먹을 때 김치가 없으면 그 맛있는 라면조차 맛이 없어질 정도만큼 좋아한다. 대부분의 김치가 손이 많이 가지만 특히 총각무는 씻고 다듬는 것이 번거롭다. 그래서인지 총각김치는 배추 김치에 비해 꽤 많이 비싸다. 총각김치를 […]

구운 가지 & 고추 무침

불에 태운 야채와 어우러지는 새콤한 맛과 양념의 좋은 비율을 찾는 일은 레고를 맞추며 노는 어린애처럼 내게는 참 즐거운 재미를 준다. 10대 후반 이후로 나는 TV를 보지 않는다. 리듬체조 선수 생활을 은퇴한 이후로는 선수를 키워내는 직업 자체가 신경을 많이 날카롭게 해서인지 TV소리가 너무 소음으로 느껴졌다. 필요한 뉴스 등은 신문이나 인터넷으로 챙겨 보면 되었으므로 나는 TV를 거의 […]

촉촉한 닭 가슴살 스테이크

만만한 식재료로 늘 사용하는 것 중에 하나가 닭가슴살이다. 고기나 해물처럼 특유의 비린내도 약하고 특히 다른 육류에 비해 가격도 좋을뿐더러 참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슨 기사를 읽다가 토론토 물가가 영국 런던을 넘어섰다고 딸랭이가 말했다. 진짜?라고 되물었지만 세계 몇위 안에 드는 서울과 비교해도 될 것 같은 요새 토론토 체감 물가가 예사롭지는 않다. 야채를 […]

라따뚜이

라따뚜이라는 요리에는 내가 싫어하는 가지, 주키니, 토마토 등이 들어 가는데 이것이 프랑스 어느 집에서나 흔히 해 먹는 가정식이라고 한다. 흔히 주는 거 없이 싫은 사람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주는거 없이 싫은 야채를 꼽으라고 하면 당근, 가지, 주키니 같은거? ㅎㅎ 걔네들이 나한테 뭘 헀다고… 그러면서도 가격 착하고 색이 곱다는 이유를 들어 나는 자주 내 요리에 이들을 […]

땡초 김밥

한 입 베어 문 딸랭이 오~하는 탄성을 내었으며 요거 혀 끝이 아리한게 중독성이 있다. 자꾸만 자꾸만 손이 간다. 세상에 참 많은 종류의 음식이 있지만 가끔은 남들이 만들지 않는 것을 만들어 보고 싶은 욕구가 있다. 쉽지가 않다. 미디어도 너무 발달했고 요리사가 너무 많으며 퓨전 요리가 수도 없다. 이제는 정통이란 말도 무색하다. 세상엔 또한 너무 많은 종류의 […]

다시마 튀각

부엌 살림에 꼭 있어야 하지만 국물 내기 외에는 용도가 별로 없는 것이 다시마가 아닌가 싶다. 다른 국물 내기 용 재료들처럼 마냥 우릴 수도 없다. 오래 두면 텁텁해 지는 그 맛 때문에 몇 분 우려내고 나면 얼른 건져 내야 한다. 그래서인지 떨어져도 서둘러 사 들이게 되지는 않는 것 같다. 부엌 살림에 꼭 있어야 하지만 국물 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