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
오랜만에 친구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함께 마트에 갔다. 한국 마트가 가깝지 않다 보니 가게 되면 자꾸 여분의 음식을 사게 된다. 친구 하나가 조리된 추어탕이 시래기나 콩나물 좀 첨가해서 나름 조제해서 먹으면 간단하고 무척 훌륭하다며 권했다. 징그럽다고 했더니 피곤할 때 한 그릇 먹어주면 눈이 밝아진다나 뭐라나 하며 알뜰하긴 또 어찌나 알뜰한지 그렇게 해서 두 팩을 사서 3인분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엄마가 내 놓은 추어탕을 의아해 하며 그렇게 아들은 맛있게 한 끼를 해결했다.
징그럽게 길이가 길고 비린내를 풍기는 생선으로 상상만으로도 내 거부감을 한껏 업 시키는 이 생물이 몸에 좋다는 사실은 나의 죄책감을 부추기기 충분했는데 그것은 내 가족들은 가정의 밥상에서 이 메뉴를 절대 접할 수 없다는데 그 이유가 있었다. 외식도 조심스러운 이 시기에 귀가 솔깃해 진 나는 얼른 두 팩을 집어 들었고 집에 돌아와 아들랭이에게 자신감에 찬 한마디를 던져 주었다.
아들아, 오늘 메뉴는 추어탕이다!!
엄마가 내 놓은 추어탕을 의아해 하며 그렇게 아들은 맛있게 한 끼를 해결했다.
재료
추어탕 1팩, 콩나물 1줌, 홍 고추 1개, 그린 롱 고추 1개, 대파 반 뿌리, 부추 약간, 들깨가루 1큰술.
이렇게 만들게요~*
콩나물은 씻고 고추는 어슷 썰고 대파는 조금 더 크게 어슷 썰어 준비해요.
고명으로 얹을 고추와 대파는 조금 더 얇게 썰어 준비하고 부추는 짧게 잘라 주어요.
추어탕 한 팩을 해동하여 냄비에 끓여 줍니다.
끓으면 콩나물을 넣고,
잠시 뚜껑을 덮어 익혀 주어요.
3-4분 정도 익혀 주고 고추와 대파를 넣고 다시 살짝만 끓여 주어요.
들깨가루를 뿌리고 고명을 얹어 내어요.
더 맛있는 제안!
*조리된 패키지라 그냥 먹어도 좋지만 이렇게 다른 야채를 첨가하면 훨씬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콩나물 대신 시래기나 배추 잎을 넣어도 좋아요.
*야채의 종류는 기호에 맞게 응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