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어묵

벌써 겨울이 깊다. 자꾸 이불 속으로 소파 안쪽으로 깊숙이 파고 들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시간의 속도가 느껴지지 않게 더디고 지루한 이 곳의 평화를 사랑하지만 한국에 한번 다녀 오고 나면 좀 심하게 평화로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의도하지 않았으나 하게 되는 게 사실이다. 집 앞에만 나가도 온갖 이름 난 레스토랑과 카페, 바가 즐비한 강남 바닥에서의 2주는 나의 […]

매운 어묵 잡채

바쁜 일들은 늘 한꺼번에 몰려 오는 경우가 많아서 정신없이 보내다 보면 한달도 후딱 지나가고 일년도 후딱 지나가 있고는 한다. 가끔 하루가 온전히 짬이 나는 행운의 날이 생기면 당장 필요한 물건이 아니지만 물엿이 다 떨어져 간다던가 하는 핑계를 잡아 장을 보러 나간다. 마트 안을 느릿 느릿 걸으며 물건들을 구경하는 일은 참 재미가 있어서 시간 가는 줄 […]

매콤한 도미 어묵 볶음

나의 선수 시절,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원없이 굶어 본 경험 때문에 나는 살을 빼는 다이어트를 아주 싫어한다. 대학 시절 한 때는 이틀에 한 끼를 먹었다. 이날 이때까지 먹는 것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여유와 여건이 되면 먹고 안 되서 못 먹어도 그닥 아쉬워 하지 않는 사람인데도 그 때는 다음 번 체중을 재고 나면 먹고 싶은 […]

매콤하고 시원~한 어묵 탕

나는 멸치 육수 내는 것을 참 좋아한다. 요새는 한 봉지로 대체 되는 맛내기 용이 잘 나오긴 하지만 나는 통 재료들을 듬뿍 넣고 끓이는 것을 선호한다. 무, 양파, 마른 땡초, 멸치와 디포리 그리고 버섯 등을 넣고 푹푹 끓이면 우러나는 투명하고 노란 국물의 색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더불어 국물 낼 때 내가 빠뜨리지 않는 한가지가 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