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호박 해물 볶음
선들 선들 누가 느껴도 가을 바람인가 싶은 바람이 불기 시작 했다. 해는 급격히 짧아 지고 있는 중이고 마트에는 종류별의 호박이 등장한다. 날마다 호박의 가지 수는 늘어 나고 날마다 그 양은 많아져 결국은 마트 마당까지 산처럼 쌓이게 된다. 아닌 게 아니라 가을 바람과 호박은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나무나 풀처럼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이 맘 때쯤 되면 호박이 맛있기도 하고 또 무엇보다 가격이 참 착해서 여러 종류 호박을 하나씩 사 들이곤 한다. 무엇을 해 먹을 지에 대한 고민은 뒷전에 두고서 말이다.
선들 선들 누가 느껴도 가을 바람인가 싶은 바람이 불기 시작 했다.
우리 집에서는 여간해서 만나기 어려운 메뉴가 해물 탕이나 해물 찜, 생선 요리 등이다. 이유인 즉 슨 그것은 나의 지나치게 예민한 후각 때문인데 마트 냉동 칸에 보니 이런 나 라도 사랑할 수 있는 아이템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다 손질해 잘라 놓은 해물 모둠 이었다. 오늘은 모둠 해물 덕분에 오랜만에 가족들에게 해물을 먹이고 싶은 마음이 생겨 났다.
장을 보고 돌아 오며 보니 집 근처 길가에 은근 슬쩍 단풍이 물들고 있다. 부지런하게도 벌써 할로윈 호박을 문 앞에 장식한 집들도 있다. 저녁상을 준비하는 주부의 손 끝에서 맵게 볶은 해물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호박이 만나 꽃으로 피어 나는 동안도 짧은 이 가을이 빠르게 깊어만 가고 있다
재료
모둠 해물(400g) 한 팩, 호박, 황홍 파프리카 각 1/4개, 자색 양파 1/4개, 모짜렐라 치즈 3-40g, 소금, 오일 약간.
양념 재료: 고추가루 2.5 큰술, 고추장, 간장, 굴 소스 각 0.5 큰술, 설탕, 청주, 다진 마늘, 다진 파 각 1 큰술, 생강 가루 1 작은 술, 후추 가루 약간.
이렇게 만들게요~*
분량의 재료를 사용하여 양념장을 만들어 두고 모둠 해물은 끓는 물에 넣어 살짝만 익혀 준다.
체에 받혀 물기를 빼 준다.
준비한 채소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 주고 익힌 해물과 함께 준비한 양념장에 버무려 준다.
전자레인지에 호박을 넣고 2-3분 익히고 뒤집어서 2-3분 익혀준 후 꼭지 부분을 잘라 내고 숟가락 등으로 씨 부분을 파 낸다.
기름을 약간 두르고 물기가 생기지 않도록 센 불에서 볶아 준다.
속을 파 낸 호박 안에 볶은 해물을 넣어 준다.
윗면에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얹어 준 후 예열 된 360도 오븐에 20-25분 구워 준다.
다 구워진 호박은 크기에 맞게 적당한 비율로 잘라 펼쳐 준다.
더 맛있는 제안!
*양념장의 양은 기호에 맞게 조절하여 사용 하세요.
*다른 야채나 버섯 등을 넣어 주어도 좋아요.
*해물을 삶지 않고 사용하면 물기가 많이 생겨서 질척거리기 쉬우니 살짝 삶아 사용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