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 만두
우리 집은 식구들이 전체적으로 만두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렇다면 빚어 먹는 것이 가장 건강하고 좋긴 하겠지만 손도 많이 가고 매번 만들어 먹기엔 무리가 있다. 가장 큰 핑계로는 냉동고에 자리가 없다는 것인데 빚은 만두를 바로 혹은 쪄 서라도 다닥다닥 붙여 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펼쳐서 얼릴 수 있는 공간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냉동고에 자리가 생길 때 까지라는 이루어질 수 없는 목표(?)를 두게 된지 꽤 오랜 세월이 흘렀다. 그것이 아니라도 만두 빚기를 자꾸 미루는 이유는 한국 마트에 맛있는 냉동 만두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세일이라도 할라치면 두세 개씩 사 들고 들어오는 마음이 한껏 뿌듯하다. 물만두나 찐 만두, 군 만두, 그리고 만두 국이나 만두라면까지 어떻게 조리해도 맛이 있는 것이 만두가 아닌가 싶다. 기특하다.
우리 집은 식구들이 전체적으로 만두를 좋아하는 편이다.
너무 이르다 싶게 시작 된 대학생들의 방학으로 일찌감치 썸머 좝을 시작한 딸랭이가 퇴근길에 친구 한 무리를 이끌고 돌아 왔다. 알아서 시켜 먹겠다고는 하지만 일 마치고 출출하겠다 싶은 마음에 얼른 만두 바삭하게 구워 탕수 만두를 대령해 드렸다. 커다란 접시에 가득 담아 내 주었더니 음식을 보는 순간 와 하는 함성이 나왔는데 젊은이들의 허기를 달랠 일용한 양식이어서 그렇겠지만 나는 내 탕수 만두의 비주얼이 좋아서라고 내 맘대로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들은 야채 한 조각 남김 없이 그릇을 싹 비워 주었다.
재료
미니벨 페퍼 3-4개, 적색 양배추 한 줌, 할라피뇨 1개, 레몬 1/4 개(optional), 냉동 만두 약 25개.
탕수 만두 소스; 물 300ml, 간장 4큰술, 설탕 5큰술, 식초 4큰술, 레몬 즙 1.5큰술/ 물 1.5큰술: 전분 1.5큰술 전분물
이렇게 만들게요~*
소스 재료는 섞어 준비하고 전분과 물은 각 1.5큰술씩 섞어 개어 둔다.
미니 파프리카는 큼직하게 썰어 준비 하고 할라피뇨는 링으로 썰고 양배추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는다.
전분을 제외한 탕수 만두 소스를 냄비에 부어 끓여 준다.
끓어 오른 소스 물에 잘라 놓은 야채를 넣고 다시 한 번 끓여 준다.
끓어 오르면 개어 놓은 전분 물을 가라 앉은 부분까지 저어서 소스 물에 부어 준 후 재빨리 휘저어 섞어 준다.
소스가 걸쭉해 지도록 졸여 준다.
달군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만두가 노릇 해 질 때까지 바삭하게 구워 준다.
구운 만두 위에 소스를 넉넉히 뿌려 준다.
더 맛있는 제안!
*만두는 튀겨도 좋지만 기름을 넉넉히 둘러 구우면 돼요. 좀 바삭하게 굽는 것이 더 맛있어요.
*야채나 버섯은 집에 있는 것으로 사용하시면 되어요.
*너무 신 맛이 싫다면 레몬은 생략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