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운동 선수 출신인데도 운동을 참 못한다. 운동 신경이 둔할 뿐 더러 체력도 약하고 무엇보다도 숨찬 것을 즐기지 않는다. 종목 자체가 리듬체조라서 무용에 가깝기도 하지만 운동 기능 보다는 유연성이 무척 좋았던 덕에 발탁되어 시작하게 된 때문인 것 같다. 그래도 선수 시절엔 참 징글징글하게 운동량이 많았고 심하게는 하루 7-8시간씩도 훈련을 했으니 체육관이라 이름 붙은 곳 근처에는 가고 싶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고 나 자신을 위로한다. 그러나 안타깝지만 현실은 내가 나를 판단하기에도 틀림없는 운동 부족이며 명색이 선수 출신인 부담감으로 마음 한 켠에는 운동을 좀 해야 한다는 불편한 마음을 노상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교회 집사님들과 일주일에 한번씩 운동을 하기로 했다. 그래봐야 스트레칭과 발레 기본 정도이지만 건강해 지는 것 같은 위로를 받기에는 충분하다.
보통 운동이 끝나고 늦은 점심을 함께 먹는데 오늘의 메뉴는 별미 중의 별미 묵 국수였다.
보통 운동이 끝나고 늦은 점심을 함께 먹는데 오늘의 메뉴는 별미 중의 별미 묵 국수였다. 묵 국수를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귀가 번쩍 뜨이는 음식 얘기를 들었는데 이름도 생소한 묵 전이란 것으로 이게 아주 색다른 맛이라 한다. 아침부터 날이 꾸물거리더니 마침 비가 추적 추적 내리기 시작한다. 우리 민족의 유전자에 분명하게 각인되어 내려오는 비와 부침개의 상관 관계는 굵어 지는 빗소리와 함께 서둘러 나를 부엌으로 밀어 넣고 있었고 주섬 주섬 그 색다르다는 묵 전과 묵 부침개 부칠 준비를 하는 나를 발견하게 한다.
#도토리묵가루#도토리묵전#묵#전#왕#wang

재료

묵 한 덩어리, 소금 적당량, 다진 마늘 1 큰술, 들기름 1 큰술, 전분 반 컵, 계란 1개, 장식용 홍 고추 1개 (optional)

이렇게 만들게요~*

1.

묵은 봉투에 쓰여진 방법에 따라 쑤어 굳힌 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준비 한다.

2.

들기름, 다진 마늘, 소금으로 밑 간을 한다.

3.

밑간 한 묵에 전분을 골고루 묻히고 계란 물을 씌운다.

4.

가열 한 팬에 구워 준다.

더 맛있는 제안!

*묵이 너무 크면 부러질 수 있으니 적당한 크기로 잘라 주세요.
*묵 자체에 간이 약할 때는 계란 물에도 간을 조금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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