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한, 그 단순한 아름다움 - 김치 비빔 국수
나는 위가 많이 나쁘다. 워낙 식습관이 안 좋기도 하고 어릴 적 한 때는 굶기를 밥 먹듯 했으니 위가 좋은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리라. 게다가 매운 것을 워낙 좋아하는 탓에 얼마 전 위 검사 후 의사로부터 김치를 비롯한 매운 것, 물 먹 듯 마시는 커피, 탄산 음료, 양파, 레몬 등 대 부분의 것을 금지 당했다…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두 가지 음식 중 한 가지를 못 먹게 된 때문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음식 두 종류가 뭐냐고? 물론 매운 것과 아니 매운 것이다. 참고로 나는 매운 음식이 맵지 않게 만들어 진 것은 죄라고 생각한다.
정말 신통방통한 음식을 꼽으라면 나는 단연코 김치를 꼽는다.
정말 신통방통한 음식을 꼽으라면 나는 단연코 김치를 꼽는다. 하나의 반찬으로도 당당히 아름답지만 찌개나 국을 끓여도 볶거나 찜을 해도 그 외 어느 곳에 응용을 해도 어디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맛을 내니 정말 팔방 미인이란 단어도 두 손 받들어 올려 드려야 할 정도가 아닌가. 창고 형 C마트에서 김치를 카트에 담아 든 백인 부부를 보는 일은 정말 뿌듯 하고 자랑스러워서 콧구멍 벌렁 벌렁 하며 자꾸 가슴을 쭉 펴게 된다. 가령 비빔 국수를 만들더라도 여러가지 고급진 채소나 많은 것을 재료로 쓸 수 있지만 양념 넉넉한 김치 하나면 완벽한 비빔 국수를 만들 수 있으니 김치 예찬은 해도 해도 끝이 나지 않는다.
재료(1 인분)
김치 무침: 김치 120g, 설탕 2 큰술, 참기름 1 큰술, 통깨 2 작은 술.
비빔장 : 고추장 3 큰술, 설탕 2 큰술, 식초 2 큰술, 라임 즙 1/2 큰술, 다진 마늘 3 톨 분, 소면 2 달러 동전 지름.
이렇게 만들게요~*
분량의 재료를 모두 섞어 비빔 장을 미리 만들어 둔다.
김치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분량의 재료를 넣고 조물 조물 무쳐 준다.
소면은 끓는 물에 4분 정도 삶아서 찬물에 헹궈 준비 한다.
볼에 김치와 소면을 담고 비빔 장을 적당량 얹어 함께 무쳐 준다.
그릇에 담고 취향 껏 통깨를 뿌려 마무리 한다.
더 맛있는 제안!
*개인적으로 김치의 양념을 털어 내지 않고 무치는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매운 것이 싫다면 비빔장을 얹기전에 간장 조금을 넣고 국수를 비빈 다음 비빔장을 줄여 넣으세요. 간장이 모자라는 간을 채워 줄 거예요.
*개인적으로 김치 무침이 달달한게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기호에 따라 설탕량은 가감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