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달래 전
기온이 조금만 오를 라 치면 봄인가 싶어 괜 시리 마음이 설레 인다. 매년 오는 봄이고 매년 있는 4계절인데도 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일은 대단히 경건한 의식인 양 언제나 숙연하고 기대가 된다. 4월이 훌쩍 넘어가도 새순이 돋지 않는 이곳 토론토에서 봄을 기다리는 일은 상당한 인내가 필요한 일임에 틀림이 없어 4월이 되면서부터는 이제나 저제나 텃밭에 씨앗 뿌릴 날씨가 되었는지 땅을 눌러 보곤 한다.
마트에 나갔더니 봄 나물들이 나와 있다.
날씨가 아직은 쌀쌀한데 이른 봄보다도 훨씬 먼저 도착한 봄소식이 마트의 진열장 안에 들어 있다. 한 때 그 예쁜 모양 때문에 한 동안 즐겨 해 먹었던 달래 전이 생각 나서 달래 한 묶음을 집어 들었다. 봄을 내 카트 안에 넣었다. 그리고 나는 봄과 함께 집으로 돌아 온다.
재료(1 인분)
달래 한 묶음, 칵테일 새우나 소하 10마리, 전 반죽(부침 가루 1/3 컵, 물 1/3컵+ 1큰술, 계란 1개, 소금 약간), 홍 고추 1개.
이렇게 만들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