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김 현미 주먹밥
나는 현미밥이나 꽁보리 밥처럼 입안에서 깔깔하게 씹히는 밥의 맛을 참 좋아한다. 내가 잡곡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흰 쌀과의 비율이 8:2 정도로 상당히 꼬시라운게 사실이다. 이 비율에 대해 오랜 세월 가족들에게 심심찮게 컴플레인을 받아 온 터이나 건강을 핑계로 나는 방침을 바꾸지 않는다.
나는 박통 시절에 국민학교를 다녔던 세대라 도시락에 잡곡이 섞여 있는지 검사하던 기억을 어렴풋이 가지고 있다. 온 국민이 혼 분식 하며 부지런하게 근검 절약하여 살았던 한 시절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이만큼 잘 살게 되었을 터이니 나는 이런저런 이유로 혼식을 무척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작금의 실정은 잡곡이 흰 쌀보다 더 비싸다는 반전이 있다…
여튼 이 현미와 통 보리 가득 넣어 지은 밥에 참기름 넣고 김 가루 잔뜩 부수어 넣고 주먹밥을 만들면 톡톡 씹히는 밥알의 맛이 기가 막히다.
거기에 갓 볶은 신선한 통 깨까지 좀 뿌려 줄라 치면 그 고소함은 배에 배가 된다. 여기에 진한 맛의 큐브 카레 섞어 만든 카레 한 국자 올리면 아이나 어른 모두에게 반찬 없이도 훌륭한 한끼가 완성된다.
재료
카레: 카레가루 80g, 일본 큐브카레 1조각(20g), 감자 1개, 양파 반개, 돼지 안심 130g, 맥주 1/4컵, 물 3컵.
주먹밥: 밥 2공기, 참기름 1큰술, 가는 소금 1/4 작은 술, 통깨 2작은 술, 자른 반찬 김 2팩.
이렇게 만들게요~*
감자와 양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고기는 잘라 체에 받혀 청주나 맥주를 부어 한 번 씻어 준비한다.
달군 팬에 감자와 고기를 넣고 2,3분간 볶다가 양파를 넣고 함께 볶아 준다.
분량의 물을 넣고 재료가 익을 때까지 끓여 준다.
카레가 뭉치지 않도록 잘 저어주며 분말 카레와 큐브 조각을 녹여 준다.
분량의 재료와 밥을 고루 섞어 먹기 좋은 크기로 꼭꼭 뭉쳐 준다.
밥을 담고 그 위에 카레를 얹어 준다.
더 맛있는 제안!
큐브 카레는 맛이 진해서 한국 분말 카레에 조금 섞어 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주먹밥의 김과 소금 양은 기호에 맞게 가감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