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 가지 & 고추 무침 불에 태운 야채와 어우러지는 새콤한 맛과 양념의 좋은 비율을 찾는 일은 레고를 맞추며 노는 어린애처럼 내게는 참 즐거운 재미를 준다. 10대 후반 이후로 나는 TV를 보지 않는다. 리듬체조 선수 생활을 은퇴한 이후로는 선수를 키워내는 직업 자체가 신경을 많이 날카롭게 해서인지 TV소리가 너무 소음으로 느껴졌다. 필요한 뉴스 등은 신문이나 인터넷으로 챙겨 보면 되었으므로 나는 TV를 거의 […]
두부 도리아(For vegetarian) 한국 동란 때 시작되었다는 컴패션 이라는 구호단체는 이미 한국을 철수해 다른 나라로 눈을 돌렸고 이제는 그 수혜자였던 한국이 원조를 줄 수 있는 부유함을 가졌다고 한다. 교회로 안내가 왔기에 남아공의 한 아이를 후원하기로 하고 그 아이의 신상 명세와 사진이 담긴 카드들을 우편으로 받았다. 당시 하이스쿨에 다니던 딸을 픽업하러 나가는 길이라 그 사진을 운전대 앞에 던져 두었었다. […]
단 호박 해물 볶음 선들 선들 누가 느껴도 가을 바람인가 싶은 바람이 불기 시작 했다. 해는 급격히 짧아 지고 있는 중이고 마트에는 종류별의 호박이 등장한다. 날마다 호박의 가지 수는 늘어 나고 날마다 그 양은 많아져 결국은 마트 마당까지 산처럼 쌓이게 된다. 아닌 게 아니라 가을 바람과 호박은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나무나 풀처럼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