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묵 전 나는 운동 선수 출신인데도 운동을 참 못한다. 운동 신경이 둔할 뿐 더러 체력도 약하고 무엇보다도 숨찬 것을 즐기지 않는다. 종목 자체가 리듬체조라서 무용에 가깝기도 하지만 운동 기능 보다는 유연성이 무척 좋았던 덕에 발탁되어 시작하게 된 때문인 것 같다. 그래도 선수 시절엔 참 징글징글하게 운동량이 많았고 심하게는 하루 7-8시간씩도 훈련을 했으니 체육관이라 이름 붙은 곳 근처에는 […]
봄 봄, 달래 전 기온이 조금만 오를 라 치면 봄인가 싶어 괜 시리 마음이 설레 인다. 매년 오는 봄이고 매년 있는 4계절인데도 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일은 대단히 경건한 의식인 양 언제나 숙연하고 기대가 된다. 4월이 훌쩍 넘어가도 새순이 돋지 않는 이곳 토론토에서 봄을 기다리는 일은 상당한 인내가 필요한 일임에 틀림이 없어 4월이 되면서부터는 이제나 저제나 텃밭에 씨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