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어묵

벌써 겨울이 깊다. 자꾸 이불 속으로 소파 안쪽으로 깊숙이 파고 들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시간의 속도가 느껴지지 않게 더디고 지루한 이 곳의 평화를 사랑하지만 한국에 한번 다녀 오고 나면 좀 심하게 평화로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의도하지 않았으나 하게 되는 게 사실이다. 집 앞에만 나가도 온갖 이름 난 레스토랑과 카페, 바가 즐비한 강남 바닥에서의 2주는 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