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물 된장찌개 Yun, 그녀는 작년에도 참나물을 따다가 이름 모를 벌레들이 머리와 목에 붙어 한 동안 고생을 했더랬다. 무쳐 먹거나 부침개를 해도 좋고 찌개를 끓여도 맛있으며 슬쩍 삶아서 냉동해 놓으면 향긋한 봄나물을 한 동안 즐길 수 있다는 여러가지 이유를 앞에다 붙였으나 그녀는 친구들과 나누어 먹고 싶은 욕심에 벌레에 대한 트라우마를 견디며 올해도 참나물 밭에 갔으리라. (이 밭은 그녀 […]
분홍 피클 도대체 봄이 언제인지 지금인가, 아닌가 하고 있다가 보니 더운 공기가 훅 치고 들어 온다. 숨처럼 따뜻하다는 그 봄을 느끼는 것을 나는 기어코 놓치고 말았는가 보다. 토론토의 봄은 더디고 참 애를 먹이며 오곤 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목련도 다 떨어졌고 나무들은 초록이 제법 싱싱하다. 아직 땅의 기온이 차가운 지 씨 뿌린 채소들만 천천히 자라고 있다. 그것들이 […]